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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피는 왜 바다로 돌아갔을까?

  • 최고관리자
  •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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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피는 해수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는 속씨식물을 통칭한다.

잘피는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이며 육지에 살았던 조상이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새로운 서식지로 바다를 선택하였고, 바다 환경에 적합하도록 유전자와 구조적 특성을 변화시켜 적응한 해초류(바다풀)이다.

 

잘피의 생태적 특징 및 형태

잘피(Seagrass)는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Algae)가 아닌,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해산 현화식물(바다풀), 즉 해초류이다.

구조: , 땅속줄기(지하경), 뿌리 그리고 발달된 관다발 조직(육상 식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식: 수중에서 광합성을 하고 꽃을 피우며 씨앗을 맺어 유성생식을 하거나, 땅속줄기를 통해 무성생식으로도 번식하여 넓은 초지 형태의 생육지, '잘피숲'을 형성한다.

서식 형태: 잎이 작은 갈대처럼 생겼으며, 연안 생태계의 사니질(모래와 진흙이 섞인 땅) 조하대(썰물 때도 물에 잠겨 있는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주요 종: 우리나라 연안에는 거머리말속(Zostera spp.) 5, 새우말속(Phyllospadix spp.) 2, 줄말(Ruppia maritima), 해호말(Halophila nipponica) 49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거머리말(Zostera marina)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분포하는 암수한몸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현재선촌마을에는 거머리말, 애기거머리말, 수거머리말, 포기거머리말, 해호말 등5종이 서식하고 있다.

잘피숲(바다의 숲, 바다의 허파)의 중요성

* 서식처 및 산란장/성육장: 다양한 해양생물(어류, 십각류 등)에게 먹이원, 산란장, 보육장(피난처) 및 서식지를 제공하여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 퇴적물 안정화 및 해안 침식 완화: 땅속줄기와 뿌리가 해저 퇴적물을 안정화시켜 연안 침식을 감소시키고, 파도의 힘을 약화시켜 해안선을 보호하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

* 수질 정화 능력: 육지에서 유입되는 질소(N)나 인(P)과 같은 무기영양염류 및 오염물질을 빠르게 흡수하고 제거하여 연안의 부영양화나 적조 현상과 같은 환경 재해를 줄이는 뛰어난 정화 능력을 가진다.

* 블루카본(Blue Carbon): 광합성 능력이 뛰어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성하여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 저장고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잘피는 이처럼 경제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를 모두 지닌 독특한 자원으로 선촌마을에서는 잘피숲을 조성하여 가꾸고 보호하면서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